“한 판만 더!” 오락실과 펌프의 황금기 : 우리가 진심을 다했던 버튼과 스텝, 그리고 동전 한 장의 가치
지갑엔 동전, 마음엔 기대를 품고 향했던 공간.2000년대 초반, 혹은 그 이전에도, 우리에게는 ‘특별한 놀이터’가 하나 있었다.지금처럼 스마트폰 게임도 없고, 고사양 PC 온라인게임도 흔하지 않던 시절,동전 몇 개만 들고 가면 몇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꿈의 공간. 바로 오락실이었다오늘은 “한 판만 더!” 오락실과 펌프의 황금기 : 우리가 진심을 다했던 버튼과 스텝, 그리고 동전 한 장의 가치에 대해 알아볼 예정이다. 비 오는 날 학교 끝나고 우산도 접지 않고 뛰어갔던 곳, 친구와 “1승 2패 내기”를 하며 피지컬과 전략을 겨루던 그곳.특히나 그 시절 오락실엔 단순한 ‘게임’이 아니라, 문화와 유행이 흐르던 현장이 있었다.스트리트파이터로 대전의 손맛을 느끼고, 펌프잇업에서 땀 흘리며 춤을 추던 풍경.그..
2025. 5. 30.
추억을 붙여넣던 시절: ‘스티커사진’과 친구와의 기억 저장법
‘한 장에 담긴 우정’의 상징, 스티커사진의 시대한때는 학원 끝나고, 놀이공원 가는 날, 또는 방과 후에친구와의 우정을 확인하는 이벤트가 하나 있었다.바로 ‘스티커사진 찍기’. 지금의 셀카나 인스타그램 인증샷과는 다르게,이 사진은 단순히 ‘기록’이 아닌 ‘놀이’였고, 의식이었으며, 관계의 증표였다.오늘은 추억을 붙여넣던 시절: ‘스티커사진’과 친구와의 기억 저장법에 대해 알아볼 예정이다. 사진기 앞에서 정해진 시간 안에 포즈를 바꾸고,화면에 표시되는 10초, 5초 카운트다운에 웃음을 터뜨리며최대한 예쁘고 재밌게 찍으려 애쓰던 순간들.이후엔 마치 예술가처럼 꾸미기 화면에서 배경, 글씨, 낙서를 더했고,그렇게 완성된 사진을 오려서 지갑, 다이어리, 휴대폰 뒤 케이스에 붙였다.요즘 세대가 잘 모를, 그러나 ..
2025. 5. 30.
귀로 기억하는 방송국: KBS, MBC, SBS의 테마송과 시그널 음악 : "이 프로그램은 KBS 2TV에서 제공해 드립니다"를 기억하시나요?
눈보다 귀로 먼저 느껴지던 ‘방송국 감성’텔레비전을 보던 시절, 우리는 방송국 로고보다 먼저 음악으로 방송국을 구분했다.오늘은 귀로 기억하는 방송국: KBS, MBC, SBS의 테마송과 시그널 음악에 대해 알아볼 예정이다. 어린이 프로그램이 끝날 때 나오는 짧은 시그널,드라마 시작 전 고지멘트와 함께 흐르던 BGM,심지어 프로그램 사이사이에 삽입되던 방송사 테마송까지."이 프로그램은 KBS 2TV에서 제공해 드립니다","MBC 문화방송입니다","SBS, 함께 만드는 기쁨" 같은 안내 멘트가특유의 음악과 함께 나오면 우리는 자동으로 어떤 방송사인지, 어떤 분위기일지를 인지하곤 했다.이러한 사운드는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세대의 감성 코드로 작동했다.지금은 OTT가 대세가 되며 점점 사라지는 이 감성들,이..
2025. 5. 30.
사라진 10대들의 아지트 : 전화방, 노래방, 만화방의 전성기와 몰락
학교보다 익숙했던, 우리의 진짜 ‘동선’2000년대 중·고등학생들의 방과 후는 단순히 ‘집 – 학교 – 학원’ 루트로만 이뤄지지 않았다.진짜 우리가 머물고 싶어 했던 공간은 그 중간 어디쯤에 있었다.학원 가기 전 30분쯤 들르던 만화방, 시험 끝난 날 단체로 갔던 노래방,그리고 친구랑 연애 감정 살짝 오가던 전화방.지금 10대들은 이름조차 생소해하는 이 공간들은,한때 우리가 감정적으로 머물던 비밀기지 같은 아지트였다.오늘은 사라진 10대들의 아지트 : 전화방, 노래방, 만화방의 전성기와 몰락에 대해 알아볼 예정이다. 친구와의 우정, 연애, 스트레스 해소, 일탈… 그 모든 감정이 ‘방’이라는 이름의 공간에서 오갔다.이제는 흔적조차 찾기 어려운 이 아지트들을 한 번 떠올려 보자.그곳에 우리가 있었다. “..
2025. 5. 29.